[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풀타임 뛰면서 골을 넣지 못했으나 소속팀 울버햄튼은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24일 밤(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3경기 만에 승리한 울버햄튼은 승점 22(6승 4무 8패)가 돼 11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그대로 승점 22(6승 4패 8패)에 머물렀고, 울버햄튼에 승차 없이 골득실에서 앞서 겨우 10위를 유지했다.

   
▲ 후반 추가시간 맷 도허티(왼쪽에서 두번째)의 쐐기골이 터지자 황희찬(가운데) 등 울버햄튼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이번 시즌 9골(리그 8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이자 최근 2028년까지 재계약한 황희찬은 선발 출전, 오른쪽 날개를 맡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전반은 두 팀이 0-0으로 맞섰는데, 황희찬이 아쉽게 한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43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황희찬이 받아 질주했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들어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들어 6분 만에, 울버햄튼이 리드를 잡았다. 사라비아가 올려준 코너킥을 마리오 르미나가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버햄튼에 가슴 철렁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1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첼시의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슛한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토티 고메스가 발로 걷어내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첼시는 계속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잘 버티던 울버햄튼이 후반 추가시간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11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이 2분여 흘렀을 때 맷 도허티가 골대 정면 슛 기회에서 정확한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미 승부는 기울었으나 첼시가 약 3분 뒤 추격의 골을 넣었다. 라힘 스털링이 올려준 볼을 은쿤쿠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울버햄튼은 한 골 차로 쫓겼지만 리드를 지켜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이 역습으로 드리블 질주해 골문 근처까지 쇄도했으나 마지막 순간 발이 꼬이며 슛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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