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동료인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공천 내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5일 국회와 민주당에 따르면, 현 비례대표 민주당 의원 16명 중 7명이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 공식 출마 선언을 했거나, 현역 의원 지역에 사무소를 차리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비례 초선 김홍걸 의원은 지난 6일 서울 강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서갑은 대표적인 야당 우세 지역이다. 같은 당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김홍걸 의원. /사진=김홍걸 의원 페이스북 제공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신영대 의원 지역구인 전북 군산시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또다른 비례대표인 유정주 의원 또한 서영석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부천정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며 지역 활동에 들어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당내 공천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 도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친명' 이동주 의원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를 지키고 총선 승리에 선봉장이 되겠다”며 인천 부평을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인천 부평을의 경우, '비명계' 홍영표 의원이 내리 4선을 거둔 지역구다.

이뿐 아니다. '친명' 양이원영 의원도 '비명'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도전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친명계' 김병주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김한정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을에 사무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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