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최고위원회의 “국가·민생 위기…국정운영 책임지는 것이 여당”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민의힘은 집권당”이라며 “국정운영에 책임을 지는 것은 야당이 아닌 여당”이라면서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의 몫”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야당을 적극 비판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새로 임명됐다. 축하드린다”면서 “지금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 비대위원장이 됐을 텐데, 대통령과 국민의힘만 위기가 아니다”면서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라며 한 비대위원장이 정쟁보다 국정운영에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사를 적극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이 대표는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 예고된 김건희 특검법에 정부여당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를 검토한 것을 언급하며 “당 대표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모두가 혼연일체 돼 대통령 부부 심기 보존에 앞장서는 모습이 보기 쓸쓸하다”면서 “70%가 넘는 국민들이 특검에 찬성하고 거부권 행사를 반대한다”며 정부여당도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에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며 “여당도 국민이 명하는 대로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면서 “(윤 대통령이 발언한) 국민은 언제나 옳다는 이 말씀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인재환영식을 개최하고 4호와 5호 인재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을 영입했다. 박 전 차장은 안보전략 전문가로 외교안보 정책을, 강 전 부회장은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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