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레옹', '루시' 뤽 베송 감독의 41년 내공이 담긴 신작 '도그맨'이 115마리의 개들이 함께 했던 촬영 현장의 특별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도그맨'은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쇼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

100여마리의 개들이 동원된 '도그맨'은 캐스팅부터 특별했다. 촬영 현장에는 총 115마리의 강아지와 25명의 훈련사가 함께했는데, 할리우드 전문 훈련사인 마틸드는 "개들도 저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그맨'의 규모는 짧은 시간 준비하기에 어려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70마리 이상의 연기가 가능한 개들을 구하는 데 서너달이 걸렸고 적합한 개를 찾기 위해 프랑스까지 갔다. 그 중 탄탄한 훈련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개들은 자신의 트레이너를 보유할 정도였으며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랑스의 스타견인 도베르만은 단 하루 만에 촬영을 마치는 전문성으로 놀라운 연기를 선보여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사진=영화 '도그맨' 스틸컷


특히 극 중 100여마리의 강아지들이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할 때 실제로 듣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놀라운 장면이 있다. 이에 대해 뤽 베송 감독은 "개에게 연기를 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그저 상황을 만들어줬을 때 가끔씩 기적이 일어나 원하는 장면이 찍힌다"며 "3시간 동안 공원에 데려가서 열심히 놀게 했다. 그리고 먹을 것을 두 배로 줬다"고 영화 속 명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하기도. 

그리고 개들과의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촬영 전 3일 동안 개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훈련사와 함께 이야기하며 준비했다. 전문 훈련사 마틸드는 "케일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했고 자연스럽게 개들에게 다가갔다.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들은 그의 헌신으로 완성됐다"며 그의 세심한 노력을 칭찬해 케일럽 랜드리 존스와 115마리의 개들이 선보일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도그맨'은 제80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 및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작품. 뤽 베송 감독은 특별히 개를 소재로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개들의 순도 백 퍼센트 사랑을 다루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4년간 어린아이를 철창에 가둬 키운 가족의 기사를 보고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실화를 모티브로 한 '도그맨'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그가 20년 동안 창조했던 모든 캐릭터의 함축적 집합체인 더글라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뜨거운 열연은 높은 몰입도와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케일럽 랜드리 존스와 115마리의 개들의 환상적인 명연기로 완성된 '도그맨'은 2024년 1월 24일 국내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