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올수록 주가 빠르게 올라…내년 업황도 '맑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2023년 국내 증시가 28일인 이날로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한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상승세로 올 한 해 증시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이다. 내년 들어서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시장의 부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도체 섹터 전반에 대한 업계의 긍정적인 관점이 유지되고 있다.

   
▲ 2023년 국내 증시가 28일인 이날로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한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상승세로 올 한 해 증시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섹터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연말로 올수록 긍정적인 관점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종목들은 역시 코스피 대장주들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다. 특히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2차전지에서 반도체 섹터로 분위기가 넘어온 국내 증시의 흐름을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지난 2월경부터 국내 증시가 2차전지로 인해 달궈졌다면 하반기로 올수록 반도체 분야가 각광을 받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말 증시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에만 10% 가까이 상승한 삼성전자 주가는 12월 들어서도 7% 가까이 상승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전체의 삼성전자 주가 추이를 보면 연초의 침체를 딛고 1년 내내 주가가 상승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흐름도 비슷하다. 오히려 삼성전자보다 조금 이른 5월경부터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월간 상승률을 보면 5월에 무려 21.34% 상승한 SK하이닉스는 6월(+6.08%), 7월(+7.12%), 11월(+15.13%)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파죽지세를 흐름을 나타냈다. 12월인 이달도 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연중 최고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들의 상승세는 자연히 ‘낙수효과’를 야기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의 흐름도 양호하다. 주력 소부장 기업들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 ‘SOL 반도체소부장 Fn’ 가격 추이를 보면 올 한 해만 거의 5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 종목은 지난 11월 한 달간 약 25% 상승하며 반도체 섹터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이 상승한 상태임을 잘 보여준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내년 증시로 향한다. 다행히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년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개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여 반도체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팽창기에 진입하며 급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증가와 더불어 AI 칩 관련된 팹리스 (Fabless) 및 디자인하우스(DSP) 업체들의 생태계 확장과 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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