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 1개를 올렸지만 토트넘은 브라이튼에 4골이나 내주며 패했다.

토트넘은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파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최근 3연승 상승세를 마감한 토트넘은 승점 36(11승3무5패)으로 5위에 머물면서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승리한 브라이튼은 승점 30(8승6무5패)이 돼 8위로 올라섰다.

   
▲ 손흥민이 도움 1개를 올렸지만 토트넘은 브라이튼에 2-4로 패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변함 없이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24일 에버턴과 18라운드에서 11호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은 후반 36분 알레호 벨리스의 골에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다. 시즌 5호 도움으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나 토트넘이 수비 불안으로 많은 실점을 한 후여서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를 맡았고, 최전방에는 히샬리송이 배치됐다. 토트넘이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재미를 본 포메이션이지만 이날은 이른 실점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하면서 공격의 활기가 떨어졌다.

전반 11분 브라이튼이 토트넘의 공격을 끊어내 재빨리 역습을 폈다. 주앙 페드루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파고든 뒤 내준 패스를 잭 하인셀우드가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했다. 브라이튼의 코너킥이 문전 혼전으로 이어진 가운데 데얀 쿨루셉스키가 브라이턴의 대니 웰벡에게 파울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페드루가 골을 성공시켜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슛이 골대 맞고 나가고, 손흥민이 때린 회심의 감아차기 슛이 골문을 벗어나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토트넘에 아쉬운 순간이 잇따랐다. 히샬리송이 후반 1분과 17분 골을 넣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토트넘이 만회를 못하는 사이 브라이튼이 골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19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강하게 날린 중거리슛이 환상적인 골로 연결되며 3-0으로 달아났다.

세 골 차로 벌어지자 토트넘은 후반 20분 히샬리송을 빼는 등 선수 교체를 줄줄이 하며 분위기도 바꾸고 다음 경기에도 대비했다.

   
▲ 토트넘의 원톱으로 나선 히샬리송(오른쪽)이 골을 넣지 못하고 교체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이 또 페널티킥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30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에반 퍼거슨을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다시 페드루가 키커로 나서 브라이튼의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보탰다.

0-4로 뒤져 이미 승부가 결정난 후에야 토트넘이 뒤늦게 반격했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후반 교체 투입됐던 알레호 벨리스가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벤 데이비스가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 차로 좁힌 토트넘이 막판 파상 공세를 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밤 11시 본머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본머스전까지 뛴 후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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