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이 안방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맞아 심각한 골 결정력 부재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승점 40에 머문 2위 아스날은 1위 리버풀(승점 42)을 따라잡지 못하고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적지에서 아스날을 무너뜨린 웨스트햄은 최근 3연승 상승세 속에 승점 33이 돼 6위로 올라섰다. 웨스트햄은 5위 토트넘(승점 36)과 승차를 3점으로 좁혔다.

아스날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 슈팅도 30개나 날렸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꼭 필요할 때 골이 터져줬다.

   
▲ 웨스트햄의 수첵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SNS


경기 초반 아스날의 맹공이 결실을 보지 못하자 수세에 몰려 있던 웨스트햄이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13분 보웬이 연결해준 패스를 수첵이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아스날이 사카를 중심으로 파상 공세에 나섰지만 잇따른 찬스에도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42분 사카가 때린 결정적 슛은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웨스트햄이 흔치 않은 기회에서 추가골을 넣었고, 아스날은 계속해서 웨스트햄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까지 연결하지 못하고 답답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후반 10분 웨스트햄이 코너킥 기회에서 워드-프라우스가 올려준 볼을 마브로파노스가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크로스바를 맞은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급해진 아스날이 파상 공세를 퍼부으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제주스가 좋은 위치에서 여러번 슛을 시도힌 것이 골키퍼 쪽으로 향하거나 빗나갔고, 트로사르의 회심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잘 버티던 웨스트햄이 경기 종료 직전 이메르송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한 골 더 넣을 찬스가 있었다. 키커로 나선 벤라마의 슛이 막혔지만, 이미 승리가 확정된 후여서 아쉬움은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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