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이영자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영자는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방송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 이영자. /사진=더팩트


지난 해 공로상 수상자인 이경규는 시상에 앞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덕담과 함께 "공로상을 받으면 쉬게 된다. 수상자는 각오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로상 영상 끝에 수상자로 등장한 이영자는 "이경규 선배님과 저는 길이 다르니까 그렇게 일이 없진 않을 거다"고 운을 뗐다. 

그는 "30년 전에 이곳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코미디가 너무 하고 싶어서 8번 시험 봐서 8번 떨어졌다. 무명으로 있던 저를 발굴해 주신 전유성 선배님 덕분에 PD님을 만나 '살아 살아 내 살들아' 유행어로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을 탈 때만 해도 대상 받고 공로상까지 받을 줄 몰랐다. 공로상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 선배님은 (공로상을) 마침표로 받아갔지만 저는 나누기로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사실 (사람들을) 많이 웃겼지만 그만큼 혼자 많이 울었다. 그 순간순간 나 혼자 고독하고 힘들고 나 혼자 왔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공로상을 받고 보니 30년 전부터 해온 것이 나 혼자가 아니라 앞에서 옆에서 끌어준 분들이 있었구나(생각 든다)"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가운데 송은이에게는 "기댈 데가 없었는데 기대면서 같이 왔다. 고맙다"고, 전현무에게는 "어떨 땐 남동생 같고, 아들 같다. 전현무라는 MC를 만나 행운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박수를 많이 받으며 지금까지 왔다. 이제는 여러분들께 뒤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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