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실력은 기록으로 증명됐다. 평점으로만 뽑은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 11에 연이어 선정됐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EPL '올해의 팀'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매 경기 출전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온 이 매체는 연간 평균 평점으로 포지션별 베스트11을 뽑았는데,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평균 평점 7.30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꼽혔다. 최전방 공격수로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드(7.25점), 우측 날개로는 리버풀의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7.48점)가 선정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소파스코어 SNS


앞서 또 다른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지난 23일 발표한 올 시즌 EPL 베스트11에도 손흥민(평균 평점 7.38점)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 2명 중 한 명으로 홀란드와 함께 뽑혀 포지션은 조금 달랐지만 손흥민이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뽑힌 것은 마찬가지였다.

인기가 반영된 팬 투표나 특정 전문가가 뽑은 베스트11이 아니라 누적된 평점을 기준으로 선정된 만큼 보다 객관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에는 부진한 편이었다. EPL 10골에 그치며 제 몫을 못했다. 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기간 포함 한동안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야 했고, 시즌 내내 스포츠탈장으로 고통받기도 했다. 그래도 시즌 후반기에는 7골 4도움으로 기운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2023-2024시즌은 팬들이 기대했던 손흥민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팀의 주포 역할을 맡아야 했던 손흥민은 지금까지 11골(5도움)을 넣으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주장까지 맡아 선수들을 독려해가며 인상적인 활약을 많이 펼치다보니 꾸준히 좋은 평점을 받았다. 베스트11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

소파스코어 선정 올해의 팀에는 손흥민의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도 포함됐다. 매디슨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부상 이전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토트넘 공격을 조율해 7.46점의 높은 평점으로 미드필더 부문에 뽑혔다.

한편, 손흥민은 31일 밤 열리는 본머스와 올해 마지막 경기(EPL 20라운드)를 치른 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전지훈련을 갖는데, 손흥민 등 유럽파 대부분은 UAE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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