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골대 불운과 오프사이드가 없었다면 골도 기록할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울버햄튼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 황희찬이 1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울버햄튼은 에버턴에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최근 3연승을 질주한 울버햄튼은 승점 28(8승4무8패)로 11위를 유지했다. 패한 에버턴은 3연패에 빠지며 17위(승점 16)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사흘 전 열린 브렌트포드와 19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후 허리 부상으로 교체돼 걱정을 산 바 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경기 연속 골에는 실패했지만 도움 1개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으로 올해 활약을 마무리했다. 이제 황희찬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함으로써 울버햄튼을 한동안 떠나 있게 된다.

황희찬이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전반 7분 상대 수비를 헤집고 좋은 기회를 엮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공세를 이어가던 울버햄튼이 전반 25분 킬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킬먼과 울버햄튼 선수들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동료 르미나의 유니폼을 들고 애도의 뜻을 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 황희찬(왼쪽에서 두번째) 등 울버햄튼 선수들이 최근 부친상을 당한 동료 르미나의 유니폼을 들고 골 세리머니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은 계속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에버턴의 반격은 막히면서 전반은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섰다.

울버햄튼이 후반 8분 달아나는 골을 넣었는데 황희찬이 이끌어낸 골이었다. 사라비아의 스루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우측을 파고든 뒤 날카롭게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쿠냐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황희찬의 리그 3호 도움이자 13번째 공격포인트(10골 3어시스트)였다.

이후 황희찬에게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후반 14분 역습 기회에서 특유의 드리블과 접는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슛을 때렸다. 이 볼이 픽포드 골키퍼 손을 거쳐 골대를 맞으면서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16분 울버햄튼은 쿠냐의 패스에 이은 도슨의 골이 터져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5분 황희찬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27분에는 황희찬이 또 한 번 땅을 쳤다.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을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미 승부가 결정난 후인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네투의 골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황희찬의 도움 추가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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