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형마트 최초 매장 90% ‘먹거리’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대형마트가 리뉴얼 전략 핵심으로 ‘먹거리’를 택하고 앞 다퉈 식품 전문 매장 강화에 나섰다. 

식품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볼거리에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까지 결합할 수 있는 카테고리다. 이커머스 성장세에 대응해 오프라인 기반 대형마트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 품목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 서울시 은평구에 리뉴얼 오픈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Grand Grocery)' 매장/사진=롯데마트 제공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 전체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한 서울 은평점을 문 열었다.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 은평점은 국내 최대 델리(즉석식품) 식료품 제안 매장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기존 대형마트보다 더 신선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그로서리 전문마켓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랑 그로서리는 마트와 슈퍼로  나누던 기존 형태를 깨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온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신선 상품과 바로 조리 가능한 델리, 글로벌 먹거리 등이다. 

이번 재개장으로 롯데마트 은평점은 무려 44m에 달하는 델리로드를 구성하고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뷔페 바(Bar) ‘요리하다 키친’△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철 생선을 손질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방식의 ‘요리하다 스시’△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 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 코너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롯데마트에서 가장 많은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입구에서는 스마트팜과 샐러드존을 운영한다. 신선한 채소를 말 그대로 뿌리 채 판매한다. 친환경 농산물 20여종을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전용 가습 매대도 대형마트 최초다. 과일상품은 일반 매장 대비 과일 상품 운영 수를 20% 늘렸다. 

앞서 이마트도 일반 매장 면적을 줄이고, 식품 코너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몰타입의 미래형 매장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연수점은 재개장을 통해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파는 스마트팜과 참치 정육점, 피자 화덕, 30m 길이 정육 진열장(쇼케이스) 등을 갖다.

이마트는 2020년 더타운몰 월계점을 시작으로 2021년 19개 점, 지난해 8개점을 ‘미래형 이마트’로 탈바꿈했다. 올해 연수점·킨텍스점 등 10여 개 점포를 재개장하는데 총 850억 원을 투자했다. 

홈플러스는 초대형 식품전문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늘리고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춘 간편식과 델리 등 1~2인 가구에 특화된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서울, 경기, 호남, 영남권 등 전국 주요 매장들을 선정해 메가푸드마켓으로 재개장하는 중이다. 차세대 콘셉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도 선보였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으로 탈바꿈한 10개 점포는 올해 초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래형 마트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 오프라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관점에 주력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로 매일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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