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인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3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려 1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2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사진=서울시 제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신각에서 진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70년째 이어져 온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다. 타종 1시간 전인 오후 11시 보신각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약 400m 거리에선 40분간 다양한 사전공연과 퍼레이드가 진행돼 새해맞이 흥겨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연 후 새해 첫날로 넘어가는 자정에 보신각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총 22명이 참여해 33번에 걸쳐 제야의 종을 울린다.

새해를 알리는 타종이 끝나면 세종대로에서 지름 12m의 태양 모습 구조물인 '자정의 태양'이 뜰 예정이다. 어둠이 걷히고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순간이 극적으로 연출될 계획이다.

자정의 태양이 떠올라 새해를 밝히면 세종대로 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새해 축하 공연이 시작된다. 현대무용단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엔하이픈·더보이즈·오마이걸 공연 등이 펼쳐진다. 공연은 별도의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신각 이외의 장소에서도 카운트다운 장면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종대로에서 삼원 생중계하며 서울시 유튜브 '라이브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종로구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새해맞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직원들과 교통관리요원, 안전관리요원 등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인 안전 인력 1100여 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서울 종로·남대문 경찰서 경찰관 450명과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총 2490여 명을 투입한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특공대를 6곳에 배치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종각역·광화문역 등에서 인파 관리를 하기로 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은 혼잡 발생 시 2024년 1월 1일 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인근 역으로 분산 이동을 유도한다. 행사장 인근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는 집중 단속하고 현장 계도에 응하지 않은 차는 즉시 견인할 예정이다.

행사 후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는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의 경우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합쳐 총 173회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막차 시간은 호선별·행선지별로 다르고 특히 경기·인천행 열차는 대부분 0시 전에 운행이 종료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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