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셀틱의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오현규가 교체 출전하고 양현준은 벤치를 지킨 가운데 팀은 승리를 거뒀다.

셀틱은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라이벌 레인저스와 2023-20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파울루 베르나르두가 선제골을 넣고 일본인 선수 후루하시 교고가 결승골이 된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 후루하시(왼쪽)가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셀틱 SNS


셀틱과 레인저스는 선두를 다투는 리그 양강이다. '올드팜 더비'로 불리는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셀틱은 승점 51이 돼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아직 2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인저스는 승점 43에 머물렀다. 그동안은 셀틱이 1위를 달리면서도 2경기나 더 치렀기 때문에 레인저스에 순위 역전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맞대결 승리로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놓으면서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셀틱의 한국인 3인방 가운데 오현규와 양현준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권혁규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오현규는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팀 승리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했고, 양현준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시즌 오현규는 리그 5골, 양현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셀틱이 전반 25분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빠져나온 볼을 베르나르두가 오른발 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셀틱은 후반 2분 후루하시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보태 2-0을 만들었다.

2골 차로 앞선 셀틱에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호재가 더해졌다. 후반 26분 마에다 다이젠이 돌파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레인저스의 레온 발로군이 위험한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다. 

수적 우세까지 확보한 셀틱은 후반 38분 후루하시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해 추가골을 기대했다. 하지만 셀틱은 유리한 상황을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43분 레인저스의 제임스 테버니어에게 프리킥 골을 얻어맞았다.

한 골 차로 추격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2골을 넣어뒀기 때문에 결국 셀틱은 승리를 지켜내고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

한편 오현규와 양현준은 아시안컵 대표팀에 선발돼 새해 1월 3일 열리는 22라운드 세인트미렌전을 치른 후 한동안 팀을 떠난다. 둘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차려지는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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