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조선호텔 김치, 간편가정식 PL 고급화 시대 포문 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이마트 자체 식품브랜드인 '피코크'와 '신세계 조선호텔'이 손잡고 출시한 김치 8종이 눈길을 끈다.

   
▲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사진=이마트 제공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대형마트 PL 상품 고급화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최고급 라이프스타일의 대명사인 '특급호텔'도 대형마트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출시한 피코크 제주산 참기름, 피코크 프리미엄 팝콘 등에 이어 이번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를 통해 자체 브랜드(PL) 상품의 고급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는 조선호텔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 프리미엄 수준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은 기존 조선호텔 김치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최고 인기 브랜드 김치 가격보다 10~15% 저렴한 수준이다. 종류는 포기김치, 맛김치, 무석박지,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 이다.

특히 송이와 다시마로 만든 조선호텔 특제 소스와 함께 맛 김치, 열무 김치 등 국물 김치에 지리산 물을 사용해서 조선호텔 김치의 특유 감칠 맛을 잘 살려냈다.

또 국내산 제철 배추와 무, 신안 천일염, 국내산 고춧가루 등 고급 원재료를 사용, 식품 안전성도 강화했다.

포장 용기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CO2를 흡수할 수 있는 신소재 용기를 활용, 김치의 '과(過)숙성'을 방지하는 동시에 전주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유산균을 넣어 김치 고유의 톡 쏘는 맛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가 특급호텔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한 프리미엄 김치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 가정용 구매 김치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2195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가정용 구매 김치 시장 규모는 연 평균 6.4% 신장하며 지난해에는 3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서ㅓㅆ다.

특히 최근 들어 국산 태양초 고춧가루, 천일염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김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일반 김치 가격은 1kg당 6000~7000원 수준인 데 비해 프리미엄급 김치는 1kg에 8000원 이상에 팔린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김치 매출 비중을 보면 지난 2013년 6.6%에서 올해 8월 현재 14.8%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생활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로 만든 맛 좋은 김치를 찾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