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부세종청사서 취임식…"든든한 농정 전환"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 "농업·농촌이 열린 기회의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 구축과 농업 미래성장산업화 추진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적극적·공세적으로 정책 방향을 대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26년간 농업·농촌 현장을 연구하면서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며 "농업을 첨단기술과 융합하고 전후방산업을 육성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농촌 공간이 가진 자원과 강점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촉발시킨다면 농업·농촌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정책 방향 대전환을 위해 먼저 농업인은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하고 국민은 먹거리 걱정 없는 든든한 농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대내외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식량안보를 위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이나 농산물 가격 급락에 따른 소득 위험에 대응해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 강화와 가축전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업 혁신과 전후방산업을 육성해 농업을 사람·자본·기술이 선순환되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송 장관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많은 청년층이 농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스마트농업 관련 업체와 인재가 농업 현장을 무대로 자유롭게 연구와 실증을 할 수 있도록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농촌에서 농업과 관련 산업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관련 업체 등이 협업하는 생태계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농식품분야 R&D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꼭 해야 하는 과제에 집중하고, 연구 결과 등에 대한 농식품 기업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기술·생명공학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푸드테크·그린바이오 기술이 현장에 쉽게 접목되도록 실용화 전략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촌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농촌 재생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농촌 복지 재설계와 스마트 재생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쌀, 한우 등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수급대책을 추진해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불금 5조원이 차질 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농가 경영안전장치 강화와 농업인력 세대전환 및 탄소중립·환경개선 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유가·농자재·사료가격 인상 등에 따른 경영비 부담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라이스 벨트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국격 제고에 기여하고, 개식용 종식을 위해 국회·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반려동물 보호·영업·의료·서비스 관련 제도 등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지속 개선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과 현장 중심 정책 △성과 중심의 혁신적 정책 △책임성 있는 정책 △융합적 사고 기반 정책 △적극적·진취적 자세로 정책 추진 등 조직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송 장관은 "농업·농촌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인적·물적 자원을 공급하며 대한민국 성장·발전 대지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지역소멸, 산업 간 격차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새로운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며 "농정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농업·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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