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서 흉기 피습...서울대병원서 2시간 수술
정청래 "이 대표 정치테러 경악...민주주의 중대 위협"
[미디어펜=이희연 기자]2일 부산 방문 중 60대 김모 씨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약 2시간의 수술을 마친 뒤 회복에 들어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 대표 상태를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피습 당한 뒤 119 구급차로 후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부산대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 천만 다행"이라며 "하마터면 큰일날뻔했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수사 당국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차질없이 당무를 집행해가겠다.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60대 남성에게 피습을 당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이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 대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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