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 증시의 폭락 충격에 6개월 만에 1950선으로 주저앉았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6포인트(0.62%) 하락한 1956.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50선으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1950대는 1958.23을 기록했던 지난 2월 16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충격을 안겼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1% 급락한 3748.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부진한 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세를 보이면서 미국이 예정대로 다음 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신흥국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9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이어가며 21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도 9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81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다. 특히 연기금이 15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568억원어치가 순매수 됐다.

업종별로는 은행(2.1%), 전기전자(1.5%), 운수장비(1.4%) 등이 올랐고, 비금속광물(-3.6%), 음식료품(-3.2%), 서비스업(-2.9%), 화학(-2.9%)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4거래일 만에 2.4% 반등했고,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나란히 2% 대로 동반 상승했다. LG전자는 2.6% 상승한 4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이날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 플러스(HBS-810)’ 신제품을 이달 말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외 한국전력, SK텔레콤, 신한지주, NAVER 등도 강세였다.

반면 SK가 11% 넘게 급락했고 아모레퍼시픽도 4%대의 낙폭을 보였다. 그밖에 SK하이닉스와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도 1~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개월여 만에 7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2.21포인트(3.08%) 하락한 69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024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81억원, 기관이 777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만 소폭 오른 가운데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인터넷, 화학, 디지털컨텐츠,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섬유의류, 음식료담배, IT종합, 기타 제조, 건설, 오락문화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중에서는 이오테크닉스와 코오롱생명과학을 제외한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가 2~4% 대로 내렸고 CJ E&M과 로엔은 각각 7.1%, 5.1% 낙폭을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