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 하반기 호남지역 분양시장은 대형 건설사가 아닌 양우건설·중흥건설 등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나주에서는 양우건설이, 순천에서는 중흥건설이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랜드마크급 대단지를 조성하는 가운데 전주에서는 대형 건설사와 중소 건설사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 호남지역 하반기 분양단지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호남지역에 분양 예정인 민간 아파트 물량은 11개 건설사, 7개 단지의 1만1827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대형업체로 꼽히는 현대, 대우, GS 3사의 분양예정 물량은 전주와 군산에 3개 단지, 2342가구 정도다. 반면 양우·중흥·호반·대방 등 4대 중견 건설사 공급물량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753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나주에서는 양우건설이 나주 남평 강변도시 B1, B3블록(총 부지면적 8만8378㎡)에 공급하는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애) 리버시티`가 지역 내 랜드마크 급 대규모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우건설은 남평 강변도시 내 마련된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B1~B3) 중 B2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2개 블록을 확보하고 여기에 1700여 가구 규모의 랜드마크급 대단지를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발맞춰 오는 9월 중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 835가구를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는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23층 구조로 8개 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59㎡ 타입 264가구 ▲전용 72㎡ 타입 180가구 ▲전용 84㎡A 타입 174가구 ▲전용 84㎡B 타입 90가구 ▲전용 84㎡C 타입 12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평읍은 나주에서 유일하게 광주광역시 남구의 우수한 학군을 공유하고 있어 호남 전역에서도 교육 메리트가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단지 인근에 남평초, 남평중, 광남고 등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는 등 양질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 단지에서 나주혁신도시나 광주 남구까지 모두 차량으로 10분 대로 갈 수 있어 두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교통면에서는 단지 인근의 822번 국도를 통해 시내외 진출입이 모두 용이하다.

KTX 호남선 송정역을 비롯해, 광주공항이 인근에 있어 접근성도 양호하며 단지 인근 도보거리에 남평읍사무소, 남평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순천에서는 오는 11월 중흥건설이 신대배후단지 B2-1블록에 공급하는 1426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가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동순천IC와 지척거리에 있어 단지 접근성 및 시외지역 진출입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중심에 위치한 승평중학교를 비롯해, 좌야초교, 매안초교 등이 위치해 있고 순천 시내 쪽으로도 대석초교, 금당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도 무난한 편이다. 단지에서 순천 시내까지의 거리가 1~2km에 불과해 도심 주거 인프라 공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단지 동쪽으로 광양세풍일반산업단지, 남쪽으로 해룡일반산업단지, 여수율촌1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직주근접형 단지로도 손색이 없다.

전주에서는 골드클래스 건설이 만성지구 B3블록에 공급하는 1070가구 규모의 `전주 만성지구 골드클래스`가 눈에 띈다.

9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동북쪽에 첨단벤처단지, 친환경첨단복합 일반산업단지, 전주 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있는 직주근접형 단지로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직선거리 4k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 인근 `온고을로`를 통해 전주시내 진출입이 용이하며 전주-완주혁신도시 개발지구와도 직선거리 3Km 거리 내에 있어 향후 가치상승 여부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주는 중견 건설사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 분양도 함께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이 효자동3가에서 302가구(일반분양 33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효자동`을 8월 분양할 예정이고 GS건설도 송천동2가 일원의 `전주 에코시티` 640가구를 오는 10월 분양 예정이다.

이 밖에 목포에서는 중흥건설이 목포 대불산업단지 4블록에 1375가구, 군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조촌동 일원에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 1400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하반기 호남 분양물량이 1만2000가구에 육박하고 있지만 광주를 포함한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국 최상위 수준인 만큼 전세를 벗어나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량 해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내 집 마련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중요한 것은 결국 분양가"라며 "청약에 앞서 분양가를 엄밀하게 따져본 뒤, 향후 가치 상승이 예견되는 대단지 랜드마크급 아파트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매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