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한축구협회(K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자 소속팀 뮌헨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민재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남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부에서는 신예 공격수 천가람(화천KSPO)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 2일 열린 '2023 KFA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민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KFA 올해의 선수상은 한 해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수장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데,  2023년 수상자 김민재와 천가람 모두 생애 첫 수상이다.

김민재는 언론사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투표인단 50명의 투표 결과 총 137점을 얻어 113점의 손흥민(토트넘)을 제쳤다. 손흥민은 지난 4년 연속 수상자였고, 역대 최다 수상(7회)을 자랑하지만 이번에는 김민재에게 수상을 양보해야 했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2015년 김영권(울산HD) 이후 김민재가 처음이다.

말쑥한 수트 차림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김민재는 수상 후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팬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2023 아시안컵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응원을 부탁한다. 2024 파리 올림픽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형도 많이 도와줬다. (손흥민을) 제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상을 받은 거 같다"고 선배 손흥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김민재의 수상을 소속팀 뮌헨이 축하했다. 뮌헨 구단은 공식 SNS에 태극기를 배경으로 김민재의 활약상이 담긴 그래픽을 게시하고 "김민재가 대한민국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축하한다, 민재!"라는 멘트를 덧붙여놓았다.

   
▲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K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축하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독일 축구전문 매체 키커는 이날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큰 영광을 얻었다. 처음으로 대한민국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김민재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4연속 수상을 하며 압도적이었던 손흥민의  연속 수상을 막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시상식 참석 후 김민재는 이날 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한 후 오는 10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입성한다. 손흥민 등 소속팀 경기가 연초까지 있었던 일부 유럽파 대표선수들은 아부다비 전지훈련 캠프로 바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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