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충격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급락 여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세를 이어나가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빠지면서 261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1%대 하락률을 나타내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세를 이어나가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8.36포인트(2.19%) 내린 2611.45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1조2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2억원, 932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10.34포인트(1.18%) 떨어진 868.5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36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8억원, 205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7포인트(0.98%) 내린 2643.54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72포인트(0.76%) 하락한 872.21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밤 미 증시가 '애플 충격'에 휘청이면서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2일(현지 시간)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애플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강등하고, 목표가도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의 주가가 폭락하자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도 2% 가까이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63% 떨어진 1만4765로 장을 닫았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 급등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발 기술주의 급락이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이날 국내 증시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3%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반등이 일어나고 있는 점은 외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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