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위한 내실경영 강조…미래 성장동력 확보 주문
해외시장 개척·안전·품질 관리·수익성 제고·기술 개발 언급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올해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 타개를 천명하고 나섰다. 신성장동력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한편 안전·품질 등 기본에도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 왼쪽부터 허윤홍 GS건설 대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사진=각 사


3일 업계에 따르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 서신을 통해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시장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핵심 역량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 품질은 중대재해·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최고의 건설 품질을 선보이자”고 주문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을 언급했다.

백 사장은 “이제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비주력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회사 전체 역량을 집중해 생존을 위한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도급을 넘어 개발사업도 선별 추진해 사업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건설 연계 사업은 물론 탈건설 사업에도 철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 대우건설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격적으로 취임 원년을 맞이한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하고 현장 중심 조직구조 개편을 선언했다.

허 대표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올해는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올해 주요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사업환경과 역량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중장기 사업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중장기 목표에 맞는 핵심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중대재해 제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친환경·디지털 등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새롭게 수립한 신(新)비전 실현을 가속화하고 기술력 기반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힘줬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실천을 강조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자율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체질 개선에 나서고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 자신의 생각도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새로운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으며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인공지능(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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