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손흥민·잇지’, 컴포즈커피 ‘BTS 뷔’ 모델 기용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고물가 영향으로 급성장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스타벅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스타벅스와 견줄 만한 국내 브랜드는 ‘이디야커피’ 정도였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이 고루 성장하면서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저가 브랜드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와 컴포즈 커피 등 국내 저가 브랜드들은 각각 가맹점 3000호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 그룹 ITZY의 메가MGC커피 커피트럭 인증 사진/사진=메가MGC커피 제공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9월 걸그룹 잇지(ITZY)를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앞서 기용한 글로벌 축구스타 손흥민 선수와 함께 투트랙 마케팅을 적극 벌인다. 손흥민-ITZY TV광고 라이브, 온·오프라인 광고 인증사진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다. 

앞서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기용했던 식품외식 기업들은 농심, 롯데리아, 빙그레 등 조 단위 연매출을 올리는 회사들이었다. 메가MGC커피의 통 큰 모델 캐스팅에 업계 관심이 단박에 집중된 상황이다. 

경쟁력은 역시 가격이다.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 판매가는 1500원으로 경쟁사 대비 최소 1000원 이상 싸다.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단일 품목으로만 1억7000만 잔이나 팔렸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말 기준 2675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컴포즈커피를 운영하는 JM그룹은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신사옥을 지을 정도로 커졌다. 컴포즈 커피 아메리카노 가격은 포장 1500원, 매장에서 이용할 경우 2500원이다. 

2014년 1호점을 낸 컴포즈 커피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물가 상승으로 ‘비대면·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컴포즈커피 매장 수는 400호점 정도였다. 이후 2021년 1380호점, 2023년 20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자체 앱(APP)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컴포즈커피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를 모델로 내세우고 브랜드 존재감을 공고히 하고 있다.  

   
▲ 2023년 컴포즈커피 2000호점 개점식에서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컴포즈커피 제공


이미 30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이디야커피도 올해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기본 아메리카노 가격은 3200원으로 앞서 두 브랜드들보다는 비싸지만 대신 소비자 편의성과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 ‘이디야 멤버스’ 앱 활성화에만 약 50억 원을 투자했다. 시스템 개발과 구축·운영관리 비용으로 20억 원, 가맹점 지원과 앱 활성화 프로모션 등에 대한 비용으로 30억 원 등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가맹점 매출상승에 총력을 기울이며 이를 위해서는 업의 본질인 제품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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