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활동 내용·예우 수준 종합 분석할 때 현재까진 유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주애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4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자료에서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김정은 자녀와 관련해 국정원은 2013년 김주애 외에도 성별 미상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항공절의 맞아 딸 주애와 함께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축하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2023.12.1./사진=뉴스1

정보 당국 차원에서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국정원은 남성 위주의 북한사회 특성상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기엔 성급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도 지난해 말 김주애의 공식활동이 군사활동에 치중돼있고, 군사령관들이 주애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군정지도부장이 무릎을 꿇고 얘기하는 장면 등을 볼 때 4대세습을 위해 조기 등판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BC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과 함께 방문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1월1일 신년경축연회선 김정은이 주애에게 뽀뽀하는 장면을 공개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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