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철수했던 북한 주재 해외공관원들 일부 복귀 정황
영국·스웨덴 등 서방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 北 입국은 안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에서 최근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2개 국가까지 총 4개국의 해외공관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외교부가 4일 파악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을 폐쇄하자 빠져나갔던 공관원들이 최근 평양으로 복귀한 것으로, 중국에선 지난해 3월 왕야쥔 북한 주재 대사가 부임했으며, 러시아에선 같은 해 9월 주북 러시아 대사관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인력이 충원된 바 있다.

기존에 평양에서 주재했던 영국, 스웨덴, 스위스 등 서방국가의 외교관들은 아직까지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체코가 평양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으나 진전된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소식을 전하면서 경제 현장 분위기를 보도했다. 2024.1.2./사진=뉴스1

유엔 등 국제기구 직원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입국 불허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엔은 4년째 북한을 인도적 지원 대상국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국제기구 직원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어 인도적 지원 이후 진행되어야 할 모니터링이 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반미(反美) 국가인 니카라과가 조만간 북한에 신임 대사를 부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라과는 쿠바·베네수엘라와 함께 중남미 지역의 반미 3국 중 하나다. 니카라과는 작년 7월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합의했고, 북한도 니카라과에 대표를 파견하기로 했다.

니카라과의 북한대사관 개설이 완료되면 멕시코·베네수엘라·쿠바·브라질에 이어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 5번째 중남미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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