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인공지능 탑재된 신제품 대거 공개
일본·중국 기업 공세 만만치 않아…치열한 경쟁 예상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4’에 출격해 인공지능(AI) 전략과 AI 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열풍이 일었던 AI가 가전 시장에서도 대세로 떠오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T·가전을 넘어 AI, 이동통신, 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테크 전시회로 자리 잡은 CES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 지난해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LG전자의 ‘Life’s Good(라이프스굿)’을 소개하는 광고판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CES의 화두는 단연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은 “AI가 CES의 중심에 설 것”이라면서 “스마트홈·헬스케어·핀테크·제조 등을 가리지 않고 AI가 제품에 들어와 인류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가전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AI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서는 콘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비전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자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민 바 있다. 올해에도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3368㎡(약 1019평) 부스에 전시관을 마련해 ‘초연결 경험’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AI 기술이 반영된 TV와 가전, 모바일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네오(Neo) QLED TV 신제품과 첫 AI 랩톱 갤럭시 북4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또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의 입출고 순간을 자동 촬영하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등 AI를 기반으로 한 푸드 생태계도 소개한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가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경험을 소개한다. 

또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CES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가전의 카메라 등으로 고객의 심박수 등을 감지하고 건강 상태를 파악해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등 AI가 만드는 미래 스마트홈을 전시할 계획이다.

기존보다 1.3배 더 강력한 AI 성능을 갖춘 알파8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QNED TV(LCD 기반 프리미엄 TV)도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커피머신 ‘듀오보’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기업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국 기업의 신제품들은 국내 기업의 주력 분야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소니와 샤프는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과 TV 새 모델을 공개하고, 중국 역시 최대 규모인 1100여 개의 기업이 부스를 꾸릴 계획이다. 중국 내 유명 기업인 하이센스나 샤오미는 전기차, 미니 LED TV 등 신제품을 대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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