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새해 들어 건강보험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사망보장보다 건강보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생명보험사들도 보장성 담보를 강화한 건강보험을 선보이며 손해보험사와 경쟁하는 모습이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회계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보험사들은 고령화·저출산으로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자 여성·고령자 특화상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첫 상품으로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다(多)모은 건강보험 S1)을 선보였다.

   
▲ 사진=각사 제공


이 상품은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춘 대신 보험료 부담을 덜고 다양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삼성생명 상품 중 최다 수준인 144개의 특약을 제공한다. 종수술, 질병재해수술 등 수술 담보 특약을 강화했고, 부정맥 및 중증무릎관절 특약을 신설해 시니어 질환 보장을 확대했다. 또 가입 대상을 표준체와 유병자로 분류해 가입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화생명은 고령화 시대의 고객 수요를 겨냥해 종신까지 주요 성인질환을 보장하는 ‘한화생명 더 에이치(The H)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한편, 보험료는 대폭 낮췄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보험개발원에서 생보업계에 제공한 뇌·심장 질환의 새로운 위험율을 빠르게 개발 과정에 반영했다. 이에 고객은 동일한 보장인데도 보험료는 약 50~60% 절감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니즈에 따라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는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판매 개시했다. 의무 특약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특약 없이 고객이 꼭 필요한 보장만 골라 ‘나만의 건강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보장 내용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가입 시 특약을 더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 암 진단부터 검사, 치료까지 ‘올 커버(All-Cover)’ 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20·30세대 고객의 상품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KB 5.10.10(오텐텐) 플러스 건강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가입고객 연령을 구분해 15세부터 40세까지의 고객을 1종으로, 41세부터 65세까지의 고객을 2종으로 나눴다. 이로 인해 사고 위험이 낮은 1종 고객이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12가지 납입면제 사유를 확대해 혜택을 늘렸다.

또 간병인사용 일당과 간호간병서비스 일당의 보장을 강화해 고령화로 인한 간병비 부담을 덜도록 했으며 암, 뇌혈관, 허혈성 질환등중대질환의 수술을 받을 때마다 보험금이 30%씩 증가되는 체증형 보장을 추가해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병의 수술비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여성 전용 상품으로 ‘3545’ 여성 고객을 위해 골다공증·관절염 등 갱년기 관련 보장을 50세까지 제공하는 ‘FOR ME 언제나언니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또 우울증 등 치료 비용에 대한 ‘정신질환치료비’ 보장을 담아 마음의 병으로 인한 걱정까지 덜 수 있도록 했다. 골다공증진단비(1회한)와 골밀도검사지원비(연간 1회한) 등 새롭게 개발한 최신 보장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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