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들 공감 않는 극단 혐오 하는 분 우리당 자리 없을 것"
"합리적 생각 밀어낸 개딸 전체주의 발붙일 수 없어...단오 대응"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5일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수십년 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을 밀어내고 주류가 되어버린 소위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 발 붙일 수 없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한 비대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시의원들에게 돌린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시무식에서 극단적 혐오 언행을 하는 분들은 당에 자리가 없을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1월 3일 비대위 회의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허식 의장은 지난 2일 비서실을 통해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전체 의원실에 배포했다. 해당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 '일반 시민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군사작전', '가짜 판치는 5·18 유공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동료시민들이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깊은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라며 "극단적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과 함께 하겠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 사무처 신입 당직자들에게 새해 선물로 빨간색 운동화를 선물했다. 그는 "동료시민을 대신해 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도 우리여야 하고 진흙탕에 발을 적시는 것도 우리여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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