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군사합의 파기 주장 이후 서해 포병사격 도발
우리군, 北 해안포 도발 6시간만 2배로 대응 사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군이 5일 오전 서북 도서지역에서 200여발의 사격을 실시해 서해 완충구역 내 도발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5일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면서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NLL북방 일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23일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합참은 “이러한 위기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30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북한 장재도와 포문이 보인다. 2023.11.30./사진=연합뉴스

또 “우리군은 긴밀한 한미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 이후 약 6시간 만에 400여 발의 포탄을 대응 사격했다. 

군이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

한편, 이날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는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2차례 연평도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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