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위문 전달 이례적이어서 배경 주목
"지난해 물밑접촉…올해도 대화 가능성 상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밝혔다.

김정은은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라고 호칭했다. 

김정은은 전문에서 "일본국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각하"라면서 "나는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합니다"라고 했다.

   
▲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21일 밤 발사되는 장면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고 있다. 2023.11.22./사진=뉴스1

이어 "나는 피해지역 인민들이 하루빨리 지진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일본에 위문을 전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기시다 총리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제안과 후속조치로서 양측간 실제 물밑접촉이 있었던 일의 연장선상에서 해석 가능하다"며 "아직 일본에 대해서는 대일대적투쟁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언제 어디서든 북일 대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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