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팬들이 '괴물 수비수'의 진가를 인정했다.

분데스리가는 6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전반기 베스트11을 선정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각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을 후보로 뽑아 팬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반기 베스트11을 선정했는데, 김민재가 여기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한 전반기 베스트11에 김민재가 포함됐다. /사진=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이날 발표된 베스트11은 공격수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이상 바이에른 뮌헨),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 그라니트 자카(이상 레버쿠젠),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 수비수는 김민재와 알렉스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이상 레버쿠젠),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 그리고 골키퍼로 그레고르 코벨(도르트문트)이 선정됐다.

전반기 분데스리가 1, 2위에 오른 레버쿠젠과 뮌헨이 각각 4명, 3명 포함돼 강팀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첫 시즌을 보내면서도 철벽 수비력을 과시하며 뮌헨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전반기 뮌헨이 치른 리그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빼어난 수비력과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김민재는 꾸준히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독일 매체들의 평가는 야박한 편이었다. 아무리 최고의 수비수라도 실수를 할 수 있는데, 김민재가 흔치 않게 실수라도 하면 곧바로 경기력에 대한 지적을 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팬들은 김민재의 실력을 알아봐줬다. 뮌헨의 수비수 가운데 김민재만 베스트11으로 뽑아준 데서 팬들의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알 수 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베스트11에 선정된 김민재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케인과 시네처럼 항상 선발 출전 명단에 있었다. 볼 경합에서 65% 승리를 거뒀고 90분당 평균 113번의 볼터치를 했다. 분데스리가 선수 중 최고 수치에 해당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전날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월드 베스트 11'에도 김민재는 최고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전세계 축구계를 통틀어 선정한 월드 팀에 이름을 올렸으니,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비수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선수에도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김민재는 현재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소속팀 뮌헨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며, 김민재의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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