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스토크 시티는 브라이턴에 역전패하며 FA컵에서 중도 탈락했다.

스토크 시티는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브라이턴을 맞아 2-4로 패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발 출전한 배준호가 전반 16분 스토크 시티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전방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가로챈 키-야나 후버가 배준호에게 연결해줬다. 배준호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이 볼이 브라이턴의 장 폴 반 헤케의 발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 배준호(오른쪽)가 풀타임을 뛴 가운데 스토크 시티가 브라이턴에 져 FA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스토크 시티 홈페이지


배준호가 유도해낸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스토크 시티는 브라이턴의 반격에 전반 추가시간 동점 추격을 당했다.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슛이 골대 맞고 들어가며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들어 7분 만에 브라이턴이 경기를 뒤집었다. 코너킥에서 짧은 패스 후 올려진 크로스를 루이스 덩크가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스토크 시티가 페널티킥으로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브라이턴 덩크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루이스 베이커가 골을 성공시켜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브라이턴이 또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후반 26분 파스칼 그로스의 크로스를 주앙 페드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스토크 시티가 재반격을 못하는 사이 브라이턴이 후반 35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페드로가 해결사로 나서 연속골을 넣으며 브라이턴의 승리를 굳혔다.

배준호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고, 허술한 수비로 4실점이나 한 스토크 시티는 다음 라운드로 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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