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 공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 홋스퍼가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28·RB라이프치히)를 영입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베르너는 토트넘으로 간다. 라이프치히와 (이적 관련) 모든 서류가 준비됐다. 임대 이적이며 선택적인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될 것이다. 주말 런던으로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확실하다는 것을 강조할 때 쓰는 표현인 'Here we go!'를 붙여놓았다.

   
▲ 베르너에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힌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날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베르너 임대 영입은 급한 사정 때문이다. 팀에 부상자가 많아 선수 보강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손흥민의 부재다.

손흥민은 현재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 후반 출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에이스 손흥민이 없는 동안에도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의 아시안컵 대회 성적에 따라 팀 복귀 시기가 달라지겠지만,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손흥민은 2월 중순은 돼야 토트넘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기간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 에버턴, 브라이튼과 리그 경기가 잡혀 있고, FA컵 32강전(27일)도 치러야 한다.

제임스 메디슨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신예 알레호 벨리스도 부상을 당한데다 손흥민까지 공백기를 갖게 됐으니, 토트넘은 공격수를 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르너가 그 대상으로 낙점됐다.

베르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6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 한때 독일 최고의 공격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2019-2020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이런 베르너에 관심을 보여 2020-2021시즌을 앞두고 5300만 유로의 거액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한 베르너는 2022-2023시즌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첼시는 베르너를 데려올 때 지급한 이적료의 절반 정도밖에 이적료를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에서 지난 시즌 27경기 9골을 기록한 베르너는 이번 시즌 주전에서도 밀려나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 기회는 2번밖에 얻지 못했다. 이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 이적을 희망했고, 공격수가 필요한 토트넘의 콜을 받고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베르너의 임대 이적이 최종 확정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경우 당장 오는 15일 열리는 맨유전부터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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