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예년보다 일찍 한가위 마케팅
신토불이 명품·최현석 콜렉션·스몰 기프트 세트 등 품목 다양화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명절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실속 있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등 한가위 마케팅에 돌입했다.

내수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예년보다 일찍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구성 품목도 다양화해 주목된다.

   
▲ 내수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예년보다 일찍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구성 품목도 다양화해 주목된다./사진=이마트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7일부터 9월12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선물세트 종류는 작년보다 50% 가량 늘어나 총 174종에 이르며 정상가격 대비 최대 30%까지 저렴하다.

이마트가 이번 사전예약 판매에 신경 쓴 부분은 신선식품이다. 인기품목인 ‘횡성한우 갈비세트(갈비3.6kg)’와 ‘아이러브 영주사과(사과 12입)’ 등 신선식품 선물 품목을 강화하고 더 저렴하게 선보인다.

8월 초부터 전국점포에서 추석 대표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 홈플러스는 올해 개인 구매가 많은 신선 선물세트를 100% 단품 할인으로 변경했다. 전제적으로도 단품 할인 선물세트의 구성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대표 선물세트로는 친환경 사과/배 혼합세트와 농협 공동기획 한우 정육갈비세트, 스팸, 참치, 튜나리챔 등이 있다. 홈플러스는 스타셰프 ‘최현석 콜렉션’을 마련해 ‘유기농 백화고 & 친환경 1++ 한우 냉장구이 세트’를 비롯해 다양한 최현석 셰프 콜렉션 선물세트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3일까지 전 점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신선, 가공식품 등 총 106개 품목이며, 카드 구매시 최대 30%(롯데, 신한, KB국민 등 7개카드) 할인 혜택과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원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백화점 업계도 앞다퉈 추석선물 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한우, 굴비세트의 가격이 각각 25%, 3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청과나 건과 등 농산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또 메르스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홍삼, 발효식품, 친환경 세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해 업체 측은 건강상품군을 중심으로 50품목을 늘려 다양하게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한편, 구성 품목도 55세트 확대했다.

특히 이번 예약 판매에서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 상품 19개 세트를 선별해 선보인다.

희소성 있는 신토불이 명품세트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전남 광주 무등산 특산품인 '무등비과' 수박과 제주 서귀포 '흑망고' 세트, 신안에서 잡히는 희귀한 대물 병어 '덕자병어' 등이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스몰 기프트 세트'를 대폭 강화하고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델리&디저트 상품들도 선물 세트로 새롭게 선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유통가의 경기 침체를 빠르게 극복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최근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는 여세를 몰아 발 빠르게 사전 예약을 준비했으며 이에 고객들은 사전 예약을 이용하면 더욱 경제적인 가격으로 올 추석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