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버햄튼에서 황희찬(28)에게 밀린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27)가 살 길을 찾아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사샤 칼라이지치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서 임대로 영입했다"며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9번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발표했다.

   
▲ 울버햄튼 공격수 칼라이지치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사진=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SNS


오스트리아 출신의 공격수 칼라이지치가 울버햄튼을 떠나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칼라이지치는 지난 2022년 여름 슈투트가르트(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신장 2m의 장신인 그는 2020-2021시즌 36경기서 17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그를 눈여겨본 울버햄튼이 기대를 갖고 5년 계약을 하며 영입했다. 하지만 입단 후 첫 경기에서 과거 다친 부위였던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지난 시즌은 재활에만 집중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8월에 2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해 울버햄튼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황희찬이 물오른 기량으로 리그 10골 3도움(득점 6위)을 올리면서 핵심 공격수로 자리를 잡자 칼라이지치는 백업으로 밀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벤치만 지킨 칼라이지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했고, 익숙한 분데스리가 소속의 프랑크푸르트가 임대를 추진해 이적을 성사시켰다. 결과적으로 칼라이지치는 황희찬에게 밀려 임대를 떠난 셈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6위(승점 24)에 자리했다. 16경기를 치르면서 팀 득점이 26점으로 상위권 팀들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칼라이지치 영입으로 공격진을 보강해 순위 상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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