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이 잉글랜드 FA컵에서도 난적 아스날을 꺾고 순항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아스날을 2-0으로 눌렀다.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고, 루이스 디아즈가 쐐기골을 터뜨린 리버풀은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 리버풀이 아스날을 꺾고 FA컵 32강 진출을 확정하자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SNS


최근 팀 분위기가 반영된 듯한 결과다. 리버풀은 이 경기 전까지 최근 각종 대회 13경기 연속 무패(8승5무)의 상승세를 이어오며 EPL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반면 아스날은 최근 EPL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져 순위가 4위로 떨어진 상태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즈, 다윈 누녜스, 하비 엘리엇, 코디 각포,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조 고메즈, 자렐 콴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알리송 베케르(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아스날은 리스 넬슨,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가르드,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 아론 램스데일(GK)로 선발진을 꾸렸다.

전반에는 두 팀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아스날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여러 번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3분 넬슨의 슛은 옆그물을 맞았고, 11분 외데고르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리버풀도 전반 45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슛이 크로스바 맞고 나온 아쉬움이 있었다.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아스날이 사카의 슛 등으로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으나 결정력이 떨어져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또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던 디오고 조타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리버풀이 0의 균형을 깨고 리드를 잡았는데, 아스날의 자책골로 얻어낸 선제골이었다.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볼을 키비오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내준 아스날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막판 총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리버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이 역습 상황에서 디아즈의 쐐기골이 터져 2골 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