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 트렌드 '줄일건 줄이고 할건 제대로'
롯데백화점, 20일부터 30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셀프웨딩·하우스웨딩 등 허례허식이 아닌 실속을 중시하는 예비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줄일건 줄이고 할 건 제대로'하는 실속 웨딩이 올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결혼식을 위한 비용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가전, 가구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품목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예비부부, 셀프·하우스웨딩으로 비용 줄여 명품·가전 산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한 웨딩컨설팅 회사를 통해 예비 부부가 웨딩패키지에 투자하는 비용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전년 평균 280만원에 비해 11%나 감소한 2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비하면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반면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회원 5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올해 1~7월 기준으로 결혼 준비 기간 동안 1인당 구매 금액은 전년보다 6.1% 높아졌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해외명품(27%), 가구·가전(12%) 등 고단가의 상품군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예비 부부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혼수, 예물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웨딩멤버스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신혼집을 제외한 결혼비용 계획의 우선순위를 물어본 결과, 1위 혼수(35%), 2위 예물(32%), 3위 예식(15%), 4위 예단(12%), 5위 허니문(4%), 6위 웨딩패키지(2%) 순으로, 혼수와 예물을 가장 우선시 하는 예비 부부들이 70%에 달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혼수, 예물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20일부터 30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가전·가구·리빙, 시계·보석, 패션, 잡화 등 전 상품군에서 모두 1200억원 물량의 혼수상품이 쏟아져 가을 웨딩을 준비하는 혼수 고객 잡기에 나선다.

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사은 행사를 내걸었다. 웨딩 멤버스 회원 중 본인 롯데카드로 가전·가구/해외명품 구매 고객에게 10% 상당의 10/20/30/50/10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5% 상품권 증정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사은 행사로, 9개월간 누적 구매 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웨딩 마일리지 제도보다도 훨씬 혜택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웨딩 고객들은 구매력이 크고 충성도가 높아 백화점의 핵심 고객으로 볼 수 있어 웨딩 준비 시즌을 맞아 웨딩 고객을 잡기 위한 파격적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웨딩 트렌드에 맞는 웨딩 행사를 기획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