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협력 속도감 있게…중국과 신뢰증진에 초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오래전부터 외교부도 경제부처의 일원이라고 생각해왔다”며 “공급망 다변화 등 해결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경제안보, 민생외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외교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외교부의 가용 자원을 확충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전세계 167개의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의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강화를 아우르는 큰 틀 속에서 과학기술 외교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 규범, 제도의 동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기업들이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4.1.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와 함께 조 후보자는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로 제도화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깊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인태지역의 규범 기반 질서 강화를 추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윤석열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원칙에 입각해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중심으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해 한미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하겠다“고 했다.

또 “중국과도 상호존중과 호혜·공동이익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가겠다.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향한 협력사업을 착실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어려워진 한러관계는 국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원칙과 기준 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올해부터 2년간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최적의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국력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확고히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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