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양산되는 푸조 차종에 탑재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모비스가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19일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그룹인 PSA(푸조·시트로엥)와 220억원 규모의 ICS(통합형 스위치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 해외수출실적 추이그래프 (2010∼2014년)/현대모비스

ICS(Integrated Center Stack)는 자동차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공조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다.

오디오·내비게이션·에어컨 등 운전자가 핸들 외에 조작하는 대부분의 스위치로 구성돼 있다.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업체만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만이 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 천진공장에서 ICS 제품을 생산해 PSA의 프랑스 현지 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2017년 양산 예정인 푸조 차종에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 성사를 위해 2010년부터 꾸준히 PSA의 문을 두드렸다. PSA의 핵심연구원과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기술전시회를 열어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하고, 핵심부품 기술개발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기술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이런 노력은 2013년 ICS 선행개발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진행으로 이어졌고, 올해 양산제품 수주라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해외영업사업부장 김만홍 상무는 "자동차의 전장부품 기술개발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한 가운데 새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수주는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이 글로벌 선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