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본머스전 골이 토트넘 홋스퍼 자체 선정 2023년 12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토트넘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새해 전야 본머스전에서 터뜨린 골이 12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월 31일 밤 11시부터 열린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골을 넣었다. 지오바니 로셀소의 전진패스를 수비라인을 깨며 받은 손흥민은 폭풍 드리블 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왼뱔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슛을 때렸다. 좁은 각이었지만 볼은 반대편 구석으로 멋지게 빨려들어갔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3-1로 이겼고, 손흥민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의 골이 터진 시점이 한국시간으로 새해 첫 날 새벽이어서, 고국의 팬들에게는 최고의 새해 선물이 되기도 했다.

   
▲ 손흥민이 본머스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이 골로 손흥민은 12월 토트넘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이 골은 이달의 골 팬 투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46%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지오바니 로셀소의 맨체스터 시티전 골이 2위, 마사 토마스(토트넘 위민)가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넣은 골이 3위 득표를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들어서만 3번째 이달의 골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 9월 아스날전 골로 처음 이달의 골로 선정됐고, 10월 크리스탈 팰리스전 골로 연속 수상했다. 그리고 12월 이달의 골까지 차지했다. 시즌 5번의 이달의 골 가운데 손흥민의 골이 3번이나 선정됐으니, 그의 골은 늘 '예술'이라 할 만하다.

5번 가운데 손흥민이 수상 못한 8월에는 에메르송 로얄의 브렌트포드전 골, 11월에는 U-21팀 리오 케레마텐의 피터부르 유나이티드전 골이 선정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12월 한 달동안 7경기서 4골 4도움으로 토트넘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2골로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한 달 이상을 보내야 한다. 현재 손흥민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2월 중순은 돼야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임대 영입에 나서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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