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부리그 소속 위건 애슬레틱을 꺾고 FA컵 32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위건의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위건에 2-0 승리를 거뒀다. 무난하게 32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슛을 33개나 쏘고도 2골밖에 못 넣은 것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부리그 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이날 라스무스 회이룬 원톱에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 디오구 달로, 조니 에반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 그리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 직후 위건에 한 차례 슛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거의 일방적으로 맨유가 몰아붙였다. 숱한 찬스에도 골을 못넣고 답답하던 흐름에서 전반 22분 맨유가 리드를 잡았다. 래시포드가 내준 패스를 달로가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추가골을 뽑기 위한 공세가 계속됐지만 전반 40분 가르나초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전반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맨유의 거센 공격에 위건은 수비 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맨유는 잇따른 결정적 찬스에서 슛이 살짝 빗나가거나 상대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쉽게 얻지 못했다.

맨유의 달아나는 골은 페널티킥에 의해 만들어졌다. 후반 27분 페르난데스가 상대 수비를 제치는 과정에서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맨유는 신예 선수들을 교체 투입해가며 다소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32강행 관문을 통과하긴 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많은 슛을 시도하고도 골을 더 넣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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