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홍익표 원내대책회의서 "국회, 사적 남용 권한 돕는 거수기 아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대장동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법)법을 이날 본회의에서 재의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쌍특검법 재의결은 처리하지 않는다"면서 "국회는 사적으로 남용한 권한을 돕는 거수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쌍특검법은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고 있어 대의기관인 국회는 국민 뜻을 지켜야 하고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무력화 시도를 국회가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을 면밀히 검토 중으로 검토가 끝나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강력한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기 전에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면서 "거부권 행사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거부권을 철회한 후 지체 없이 (쌍특검법을) 공표해 주기 바란다"며 "과거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 거부권을 행사 후 철회하고 공표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철회를 압박했다.

더불어 그는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서도 "국회의장 중재안을 토대로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여러 노력을 했지만 아직 합의가 안 됐다"면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노력했지만 대통령과 관련 부처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반대하고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정 제의를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윤 대통령과 관련 부처 탓에 이태원참사특별법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본회의 개최 전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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