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입지와 높은 수익성으로 HF 보증 받아
한신공영 "공공공사 집중 등으로 PF 위험 낮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들이 최근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신공영이 750억 원 규모 PF를 성공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 서울 잠원동 한신공영 본사./사진=한신공영


한신공영은 9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일원 공동주택 사업에 대한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양주시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7개 동, 724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이번 본 PF는 주택금융공사(HF)가 보증을 통해 이루어졌다. HF는 공공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PF자금 조달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또 HF 보증은 PF자금 조달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최근 PF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당 프로젝트는 우수한 입지와 높은 사업성을 갖춰 본PF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본PF 실행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양질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신공영 측은 최근 PF 부실화 우려속에서도 PF 보증금액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사 중 PF 보증위험이 매우 낮은 회사로 분류됐다. 자기자본대비 PF 규모가 21%, PF 보증금액은 1500억 원, 1년 이내 만기 도래 PF 금액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공영 PF 보증 위험이 낮은 이유는 일반적인 민간시행 주택사업에 집중한 타 건설사와 달리 공공공사 및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공공공사의 매출 비중은 42%로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 원을 넘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한신공영은 우수한 입지와 시기적절한 전략을 수립해 분양을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 결 2022년 분양 초기 미분양으로 우려를 낳았던 포항펜타시티와 아산 한신더휴 등 자체사업장 계약률은 지난해 말 기준 90%를 훌쩍 넘겼다. 이외에 △포항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울산대공원 한신더휴 등 나머지 도급사업 역시 60% 이상 계약을 체결하며 중도금 대출이 실행되어 공사비 회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타 건설사와 달리 주택시장 불황에 대비해 공공공사 매출포트폴리오 구축 및 분양리스크가 적은 도시정비사업 집중하는 등 안정적으로 시장위험에 대비했다. 그 결과 타사 대비 매우 낮은 PF 보증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3000억 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보유 및 보유부동산 기반의 대체 자금 능력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어 장기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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