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활용도·놀라운 경제성, 돌풍 예고

[미디어펜=김태우기자]지난 2005년 현대차의 그레이스와 기아차의 봉고3 버스를 끝으로 엄격해진 배기가스 배출규정에 의해 단종을 알린 미니버스가 쏠라티를 통해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주로 학원버스나 비즈니스 셔틀용으로 활용되던 미니버스가 최근 레저문화 붐과 맞물려 용도변경을 통한 다양한 활용도로 각광받고 있어 이번 쏠라티의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 현대자동차 미니버스 쏠라티/현대자동차

 

19일 관련업계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미니버스 쏠라티(SOLATI)는 내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틴어로 편안함을 뜻을 담고 있는 쏠라티는 기존 12인승 스타렉스와 25인승 카운티 버스의 중간차급으로 유럽형 소형 상용차에 속한다.

지난 2005년을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규정에 따라 종적을 감춘 국내 소형버스가 10년 만에 상용차 시장의 복귀를 알린 셈이다.

미니버스 중 국내 브랜드 모델들이 단종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만이 유일했다. 하지만 워낙 고가의 가격으로 대체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끝임 없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가임에도 다양한 활용도를 통해 일부 층에서 인기를 모은 스프린터를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유명 인사로는 얼마 전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경영전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있다.

최태원 회장은 스프린터를 이용해 출·퇴근은 물론이고 출장길에도 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그룹의 회장이 고급세단이 아닌 미니버스 스프린터를 이용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한산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 할 수도 있고 넓은 내부공간을 활용해 자신만의 의전용 리무진으로도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태원 회장 뿐 아니라 연예인을 비롯한 CEO들도 스프린터를 애용했었다.

스프린터와 같은 장점을 보유한  미니버스 쏠라티는 출시와 함께 호텔과 법인들의 비즈니스용 차량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관광객 수송용 버스와 학원셔틀버스 등 쓰임새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의 특장차 개조를 통해 캠핑카와 같은 용도변경이 용이하기 때문에 출시전부터 많은 소문을 몰고 다니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쏠라티는 전장 6195m, 전폭 2038mm, 전고 2700mm의 크기에 2.5ℓ디젤엔진을 통해 최대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자랑하며 배기가스배출규정 유로6 기준을 충족시켰다.

또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의 인간공학적 실내 디자인을 통해 강력하고 경제적인 동력성능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쏠라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6월 1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계약 대수는 4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터키에서 먼저 쏠라티(수출명 H350)의 양산을 시작했고 터키 상용차 제조업체인 카르산(Karsan)이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쏠라티를 미니버스와 밴, 트럭 등 3가지 모델로 생산하고 있다.

쏠라티는 지난 5월 유럽과 터키에서 시판된 이후 7월까지 세달 만에 1600여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터키에서 쏠라티의 본격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 8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해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쏠라티의 출시를 기다리는 한 소비자는 “쏠라티의 넓은 실내공간을 통해 나만의 개성있는 캠핑카를 연출해 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10년의 침묵을 깨고 등장한 미니버스 쏠라티 소식에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활용가능성이 있었던 차급이지만 고가의 차량가격으로 일반인들이 구매하기엔 무리가 있어 아쉬웠다”며 “국내 브랜드의 쏠라티 미니버스의 출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해택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