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가족 3명·20대 남성 총 4명이 마지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으로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2년 연속 전무했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최근 난민 입국통계에서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없었다. 

탈북민이 한국을 거치지 않고 중국과 제3국을 거쳐 미국에 난민신청을 통해 입국한 사례는 지난 2011년 11월 4명이 마지막이다. 이들은 모녀관계인 40대 여성과 10대 청소년 2명, 나머지 1명은 혼자 탈출한 20대 남성이다.

   
▲ 중국 지린성 투먼시의 탈북민 수용소./사진=미디어펜 김소정 기자

지난 10년간 미국에 난민으로 들어온 탈북민 수는 매년 줄어들었다. 2015년 미국에 입국한 탈북난민은 15명, 2016년 14명, 2017년 12명으로 10명 이상이었지만 2018년 난민으로 인정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5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후 2019년엔 1명이었으며,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엔 2명이 미국에 입국했고, 2021년 0명을 기록했다가 2022년 4명이었다.

한편, 통일부 통계로 확인된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는 2019년 1047명으로 1000명대를 이어오다가 2020년 229명, 2021년 63명, 2022년 67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139명을 기록해 2배가량 늘었다. 

RFA는 “탈북민의 미국 입국이 현격히 줄어든 것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원천 봉쇄돼 북한을 탈출하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중국 내 감시와 강제북송 조치가 더욱 강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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