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창단 후 최초로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수원 삼성이 염기훈 감독에게 정식으로 지휘봉을 맡겼다.

수원 구단은 9일 "K리그1 재진입의 사명을 염기훈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며 "선수단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춘 염 감독이 팀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9대 사령탑으로 염기훈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염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 염기훈 수원 삼성 신임 감독. /사진=수원 삼성 SNS


수원 구단은 신임 감독의 조건으로 ▲ 패배감 극복, 새로운 목표 제시 및 수행 ▲ 혼선 없는 선수단 개혁 추진 ▲ 주요 핵심 선수들의 이탈 방지 ▲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 수행 등으로 정하고 복수의 감독 후보군을 놓고 검토했다.

수원 구단은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염 감독이 선수단을 다시 응집시켜 수원을 K리그1으로 복귀시킬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염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은 지난해 9월 팀 성적이 부진에 빠지자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14년 동안 수원의 레전드로 활약했으며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던 염기훈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하지만 염 감독 대행 체제의 수원은 결국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1995년 창단 이후 처음 K리그2로 강등당하고 말았다.

염기훈 신임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K리그1 재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며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들이 있는 한 반드시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수원은 염기훈 감독에게 코칭스태프 및 지원스태프 선임의 전권을 맡긴다. 

   
▲ 박경훈 수원 삼성 신임 단장. /사진=수원 삼성 SNS


앞서 수원은 8일 박경훈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어 신임 감독까지 확정해 강도 높은 개혁안을 수립, 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원 선수단은 지난 4일 소집돼 훈련 중이며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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