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선정 전반기 베스트11에 뽑혔다.

EPL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현재까지 올해의 팀'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했다. EPL이 20라운드를 치러 시즌 절반을 조금 넘긴 시점이기 때문에 사실상 전반기 베스트11이라 할 수 있다.

EPL 역대 최다골(260골) 기록을 보유한 앨런 시어러가 뽑은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EPL 공식 SNS


손흥민은 충분히 베스트11에 들 만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팀의 간판 골잡이었던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공백을 메우며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리그 12골(5도움)을 기록해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 중책까지 맡아 친화력 있는 리더십으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던 토트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어러는 손흥민을 베스트11으로 뽑은 데 대해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그가 골대 앞에서 볼을 잡으면 득점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골 결정력을 높이 샀다.

베스트11 공격수로는 손흥민 외에 전방의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와 재로드 보엔(웨스트햄), 오른쪽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선정됐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에는 데클란 라이스(아스날)와 더글러스 루이스(아스톤 빌라), 네 명의 수비수로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날),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가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골키퍼는 토트넘의 새로운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뽑혔다.

현재 EPL 순위 5위인 토트넘이 손흥민, 우도기, 비카리오 등 3명이나 포함돼 선두 리버풀과 함께 가장 많은 베스트11을 배출한 점이 눈에 띈다. '디펜딩 챔피언'이면서 3위에 자리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가 한 명도 뽑히지 않은 점도 흥미롭다. 맨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드는 살라와 득점 공동 선두(14골)에 올라 있지만 베스트11에서 빠졌는데, 부상으로 최근 연속 결장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한편, 손흥민은 한 달 이상 소속팀 토트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있으며, 2월 중순은 돼야 팀으로 복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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