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을 실시한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회의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은행에 공급하는 대출의 총한도를 미리 정해놓고 일정 기준에 따라 한도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금통위는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이 증대 등으로 취약 업종과 지방 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과 조달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오는 2월부터 7월까지 업종, 신용등급 등 사전 설정 요건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취급 실적에 대해 한시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전체 한도의 80%에 해당하는 7조2000억원을 한은 15개 지역본부에 배정하고, 나머지 1조8000억원은 서울에 배정한다.

지원대상은 서울 및 지방 소재 중소기업으로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하되 주점업‧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과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양호한 고신용 중소기업은 제외하기로 했다. 업체당 한도는 은행 대출취급 실적 기준 10억원이다.

지원 비율은 은행 대출 취급 실적의 50% 또는 7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대출금리는 연 2.00%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