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친윤 이철규 비롯 공관위원 10인 구성…6인 외부인사
윤심 공천 우려엔 "기우...공정 공천, 이기는 공천하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90일 앞두고 10인으로 구성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띄우며 본격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을 천명한 만큼 이제 최대 과제는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을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다.  

한 비대위원장은 11일 부산 첫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우리 당 승리를 위해 이점이 좀 있다. 난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다. 아는 사람이라고 밀어줄 정도로 그렇게 멜랑콜리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약속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의 불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규정이 있지 않다. 공관위원들 모두 불출마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라며 "관련 보도가 나왔던데, 그건 제가 나눈 대화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부산 지역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1./사진=연합뉴스


'공관위원 출마시 셀프 공천심사를 하게 되는 건데 배제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엔 "공천 시스템은 룰이 정해져 있고 그 룰에 맞출 것"이라며 "우리 공천은 과정도 공정해야 하고 그것과 마찬가지 비중으로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겠다. 공천은 공관위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윤 핵심'으로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에 포함된 것에 대해선 "공관위 활동기간이 생각보다 짧다. 결국 기존에 당이 여러 달 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 중 한 명으로 포함돼 그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을 통해 공천에 '윤심'이 작용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저와 공관위원장께서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며 "딱 그 생각만 할 거고  앞으로 보시면 그런 우려가 기우였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PK(부·울·경) 현역 물갈이 기준과 관련해 "몇 선 이상 나가라. 그런 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일률적으로 할 건 아니다"라며 "출마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출마할 명분이 있는 사람은 출마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출마 해야 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일률적 기준으로 나누는 건 적절하지 않다. 그 기준을 사심 없이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10인의 인선을 발표했다. 내부 인사로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 장동혁 사무총장, 비례대표 이종석 의원이 참여한다. 외부인사에는 문혜영 변호사, 유일준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가 인선됐다. 

이번에 임명된 공관위원 10명의 전체 평균 연령은 55.6세로 1970년대생이 절반 이상이다. 여성도 2명 포함됐다. 또한 이들 중 5명은 법조계 경험이 있거나 로스쿨 학위가 있는 법률 전문가다.  한 위원장은 "입법부는 법률을 만드는 곳이다. 그러니 법률 전문가가 배제될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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