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22)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 드라구신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 취업 비자 발급 등 모든 절차를 마쳤다"며 "드라구신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등번호 6번을 달고 뛸 것"이라고 드라구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 이적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포 홈페이지


드라구신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3000만 유로(약 43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앞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영입한 바 있다. 드라구신은 이번 1월 이적시장 토트넘의 2호 영입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토트넘은 수비수, 특히 센터백 자원을 데려오는 것이 시급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으로 중앙수비 조합을 구축했지만 이들의 뒤를 받쳐줄 백업 자원이 거의 없었다. 오랜 기간 활약해온 에릭 다이어는 기량 저하로 제 몫을 못해줬다. 

판 더 펜이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면서 수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로메로도 퇴장으로 인한 결장과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다. 이에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를 센터백으로 활용했으나 데이비스도 최근 햄스트링을 다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급히 이적시장 물색에 나선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2002년생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출신의 장신(키 191cm) 센터백이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20년 18세에 세리에A 데뷔를 했다. 이후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거쳐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당시 2부리그 소속이었던 제노아로 임대 이적했다.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한 드라구신은 제노아의 센터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리에A 승격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제노아로 완전 이적해 이번 시즌 19경기 출전한 드라구신은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토트넘의 콜을 받자 주저없이 이적을 선택했다. 

   
▲ 토트넘이 센터백 드라구신 영입에 성공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드라구신 영입 경쟁에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맞붙었다. 뮌헨이 토트넘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시했지만 드라구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또한 뮌헨에는 김민재가 있어 주전 확보가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도 토트넘행 선택의 한 이유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드라구신이 이 경기를 통해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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