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가상) 이혼합의서'와 '재산포기각서'를 쓰며 극심한 갈등을 드러내 스튜디오를 긴장케 한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첫 회에서는 ‘결혼 45년 차’ 이혜정-고민환, '결혼 10년 차' 정대세-명서현,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신유정이 '가상 이혼' 부부로 출연하는 한편, MC 김용만과 오윤아, 패널 양소영-노종언 변호사가 스튜디오에 자리해 이들 부부의 일상과 고민을 함께 들여다본다.

이 중, 이혜정-고민환 부부는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단 둘이 사는 일상을 공개한다. 이와 관련, 고민환은 "지금도 반 이혼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제작진에게 밝힌 뒤, 홀로 어디론가 외출한다. 뒤늦게 일어난 이혜정은 집 청소를 시작하는데, 남편 방에 휴지더미가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이를 치운다. 하지만 얼마 뒤 귀가한 남편은 휴지통에서 휴지를 도로 꺼내더니 "다시 (휴지를) 쓸 건데 버리면 어떡하냐? 당신이 예전에 집문서도 버렸지? 딱 그 수준이야"라며 아내에게 버럭 화를 낸다. 이에 이혜정은 "내가 (집문서) 버리는 것 봤냐?"고 대꾸하는데, 고민환은 "시끄러! 앞으로 잘해!"라고 더 크게 고함친다.


   
▲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살벌한 부부의 분위기에 김용만과 오윤아 등은 "오금이 저린다"며 '입틀막'하고, 얼마 후, 이혜정은 그런 남편을 불러 '가상 이혼'을 제안한다. 직후, 이혜정은 복잡한 감정에 북받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뒤 눈시울을 붉힌다. 또한 두 사람은 '이혼합의서'와 '재산포기각서'를 쓰기로 하는데, 이와 관련해 스튜디오에서 이혜정은 "사실 재산을 분배할 게 없고 오히려 제가 받을 게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의사한테 시집을 간다고 해서 결혼할 때 (친정에서) 땅을 좀 가져왔다. 그런데 남편이 그걸 담보로 친척동생에게 돈을 빌려줬고 그 동생이 세상을 떠나서 땅도 날렸다"고 말한다. 이혜정의 충격 발언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말을 잇지 못 하지만, 얼마 뒤 고민환은 "잘 살아 보라지"라면서 호기롭게 집을 나가버린다.

'황혼 이혼'을 결심한 이혜정-고민환 부부의 이야기와, 정대세-명서현, 류담-신유정 부부의 남모를 속사정은 오는 14일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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